무선충전 전기버스 대전서 운행…2년뒤 일반노선 투입

무선충전 전기버스 대전서 운행…2년뒤 일반노선 투입
과기정통부·대전시, 미래형 친환경 버스 '올레브' 개통식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정류장 진입 전후로 무선 충전하며 달리는 친환경 전기 버스가 대전광역시에서 운행에 돌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는 2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무선충전 기술을 도입한 대덕특구 순환버스 '올레브'(OLEV, On-Line Electronic Vehicle) 개통식을 열었다.
올레브 개발은 과기정통부와 대전시가 공동으로 지원한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세부 계획 중 하나다.
올레브에는 KAIST가 자체 개발한 자기 공진 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이 탑재됐다.
무선충전장치(수신부)가 부착된 올레브는 무선충전기(송신부)가 매설된 버스 정류장을 통과할 때마다 85k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버스정류장 진입 전후와 정차 시에 충전한다.
자기 공진 방식 무선 충전으로 올레브는 1시간에 150kw 충전하고 150km를 주행할 수 있으나, 대덕특구 순환노선에서는 버스 기사의 휴게시간인 20분동안 50kw를 충전하면서 1회 충전에 23.5km를 운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대전광역시는 "유선 충전 방식과 달리 별도의 충전 시설 설치나 연결부품(커넥터) 설치가 없어 여러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며 "전력공급선(케이블)이 땅속에 매설돼 안전성과 부지 활용 측면에서도 여느 교통수단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오는 24일부터 2년간 올레브를 시범 운행한 뒤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천250원(청소년 750원, 어린이 350원)이고 교통카드 이용만 가능하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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