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사설…"외과수술식 타격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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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대만 국방부가 원점 타격용 미사일 양산을 위한 2천억 대만달러(약 8조4천억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관영 매체는 "자멸을 앞당길 뿐"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환구시보는 23일 사설에서 대만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함락 이후 자체 방위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미사일 업그레이드 계획을 추진하려고 진작부터 생각하다 이제 기회를 만나 내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신문은 2천억 대만달러는 대만 연간 국방비의 54%에 해당하는 막대한 돈이지만 이를 통해 중국을 저지하겠다는 것은 "허황한 망상"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1년에 미화 2천억 달러(약 235조원) 상당의 군비를 쓴다.
환구시보는 대만이 미사일을 생산해 전투력을 갖추려면 빨라도 5∼10년은 걸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격용 미사일이 있어도 몇 개의 기지에 배치할 수밖에 없는데 중국과의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파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방군은 지대지 미사일, 공중 폭격 외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대만 전체의 방어체계를 일시에 파괴하고 대만군의 전투 능력과 저항 의지를 신속히 붕괴시킬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환구시보는 강조했다.
신문은 대만이 극단적인 공격성 준비로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면 중국은 최후통첩을 해야 한다면서 "대만이 모험을 계속하면 대륙(중국)은 외과수술식 군사 타격을 가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대만은 이미 조국 통일의 길에 있는 '새장 속의 새', '그물 속의 물고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이 대만을 괴멸적으로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대만이 날뛸수록 자멸만 가속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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