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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3일(현지시간) 폭동 재발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지 일간 더 시티즌 등은 소셜미디어에 이날 폭동으로 나라를 마비시키자고 선동하는 메시지들이 광범위하게 올라와 경찰이 고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경찰의 내부 작전 문건에 따르면 폭동을 사주하는 자들은 이날 동남부 콰줄루나탈에서 대규모 행진을 벌이는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소요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콰줄루나탈 행진은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사임과 무료 교육을 촉구하고, 임상시험도 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폭동에 무방비 상태로 당한 경찰이 교훈을 얻은 만큼 설령 폭동이 발생해도 지난번처럼 파괴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콰줄루나탈과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에서 벌어진 약탈과 방화 사태로 350억 랜드(약 2조7천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고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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