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24 출전 대만 카레이싱팀 "조직위가 대만국기 교체요구"

입력 2021-08-23 21:30   수정 2021-08-24 12:20

르망24 출전 대만 카레이싱팀 "조직위가 대만국기 교체요구"
대회 중계한 中텐센트가 문제 삼아…결국 올림픽위원회기로 바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레이스인 프랑스 르망 24 대회에 출전한 대만팀이 조직위의 요구에 경주차에 붙인 대만 국기를 제거했다고 AFP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대만팀의 모리스 천은 지난 주말 시합 직전 조직위로부터 차에 붙인 대만 국기를 대만올림픽위원회기로 교체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직위의 이같은 요구는 대회를 중계한 중국 기업 텐센트가 지난 20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중화타이베이 팀이 경주차 보닛에 올림픽위원회기가 아닌 깃발을 사용했기 때문에 생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한 뒤에 이뤄졌다.
결국 대만팀 경주차 보닛 위의 대만 국기는 시합 직전 대만올림픽위원회기로 교체됐다.
현재 대만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자국의 국명이나 국기, 국가(國歌)를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쓰지 못하고 있다.
대신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中華臺北)라는 명칭과 대만올림픽위원회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기가(Song of the National Flag)를 사용하고 있다.
1971년 유엔에서 대만이 축출되고, 1979년 IOC 회의에서 대만 국명을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나 대만(Taiwan)이 아닌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표기하도록 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부터다.
AFP 통신은 "대만과 관련해 중국이 원하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단체는 중국을 화나게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거대하고 매력적인 중국 시장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르망 24 조직위가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는 프랑스 르망(Le Mans)에서 매년 열리는 스포츠 자동차 내구 경주(endurance race)다.
속도를 다투는 F1(포뮬러원)과 달리 자동차의 내구성에 초점을 맞춰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서킷을 달려 가장 멀리 간 팀이 우승하는 경기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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