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정식승인 직후…"아이들 위해 올바른 일 해야"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시가 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교사와 교장, 관리인, 행정직원을 포함해 시 교육부 소속의 모든 직원이 9월 27일까지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 접종 또는 매주 코로나19 검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던 종전 발표보다 더 강화된 조치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전했다.
뉴욕에 앞서 워싱턴주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도 최근 교사들을 대상으로 백신 의무화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뉴욕시의 발표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한 직후에 나왔다. FDA의 정식 승인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 더 쉬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는 학교를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고,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어마어마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제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 최대 교원단체인 교사연맹(UFT)도 백신 접종 의무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샤 포터 뉴욕시 교육감은 현재까지 뉴욕시 교직원 중 63%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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