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지난 1월 미국 의회 폭동 당시 시위 참가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경찰관의 행동이 합법적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미 의회 경찰(USCP)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해당 경관의 대응은 생명을 구했고, 조직 정책 내에서 이뤄졌다면서 무죄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의회 경찰은 해당 경관의 행위가 즉각적인 신체적 위험에 처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호한다고 합리적으로 여겨질 때만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조직 정책 내에서 이뤄져 합법적이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도 지난 4월 해당 경관에 대해 형사 기소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의회 경찰은 당시 대응이 "의원 및 보좌관들과 몇 발자국 떨어진 의사당과 하원 회의장에 강제 진입한 폭도로부터 중상, 사망 가능성으로부터 구해냈다"고 했다.
또 "문이 뚫렸다면 폭도들은 하원 회의실로 즉각 진입했을 것"이라며 "해당 경관의 행동은 의회 경찰의 정책과 절차, 훈련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6일 대선 결과에 항의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했을 때 한 경관이 깨진 유리창을 넘어 로비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애슐리 배빗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그는 왼쪽 어깨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배빗은 이후 우파 일각에서 순교자로 여겨져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총을 쏜 경관이 배빗을 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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