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정보위 "아프간 대피, 8월31일 시한까지 못 끝낸다"(종합)

입력 2021-08-24 10:53   수정 2021-08-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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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정보위 "아프간 대피, 8월31일 시한까지 못 끝낸다"(종합)
시프 위원장 "IS, 카불공항 테러 위협 매우 현실적"
로이터 "바이든, G7 정상회의에서 시한연장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민과 현지 협력자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시한 내에 끝낼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시프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정보당국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이 오는 8월 31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아직 대피가 필요한 미국인 숫자를 생각할 때 그럴(대피작전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또 "카불 공항 테러 위협은 매우 현실적이고 근본적"이라며 "공항은 이슬람국가(IS)의 매력적인 공격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IS는 이슬람권 국가뿐만 아니라 서방국 내부에서도 테러를 자행해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다.
그는 "공항 밖에 몰린 군중들로 인한 혼란이 미군 주둔을 연장하고, 이것은 IS가 보기에 그들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며 "이것은 우리 수송기와 국민, 공항에 집결한 사람들에게 매우 현실적인 위협"이라며 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시프 위원장은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 정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정보기관의 평가는 최근 6개월간 비관적으로 변했다며 탈레반의 급속한 점령을 포함한 수차례 경고가 있었지만 아무도 11일 만의 완전한 장악을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는 24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 철군 시한 연장에 대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대피작전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는 유일한 통로인 카불공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군은 동맹국 병력과 함께 공항을 경비하면서 항공기들의 이착륙을 관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카불공항 주변에는 아프간 현지인들과 서방국가 출신 체류인들이 미군 완전 철수 시한인 이달 31일 전까지 출국하기 위해 몰리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영국을 비롯한 미국의 동맹국들과 미국 정가에서는 이들의 원활한 탈출을 지원하기 위해 완전 철군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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