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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나왔다.
24일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네이멍구 자치구 어얼둬쓰(鄂爾多斯)에서 목축업을 하는 마(馬) 모(55) 씨가 림프절 흑사병으로 확진됐다.
마씨는 지난 14일 구토 등의 증상으로 네이멍구의 한 진료소를 찾았다. 이후 여러 병원을 거쳐 17일 닝샤 의과대학병원에 입원해 검사한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지방 당국은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면서, 흑사병 발생 구역을 봉쇄하고 역학조사 및 쥐·벼룩 박멸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네이멍구 및 그와 인접한 몽골에서는 지난해 산발적으로 흑사병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나온 바 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사이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할 수 있다.
흑사병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지난 9일 허베이성 청더(承德)에서 구급차를 타고 베이징(北京)으로 와 진료를 받은 환자가 전염성 질환인 탄저병으로 진단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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