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wowtv.co.kr/YH/2021-08-24/AKR20210824087900083_01_i.jpg)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공존을 주장한 뒤 비난과 함께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중국의 한 감염병 전문가가 방역 정책 옹호로 입장을 바꾸자 표절 의혹에서 벗어났다.
24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중국 푸단대 학술규범위원회는 전날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대학 측은 "장 주임의 논문은 발표 당시 규범에 맞는다"며 "부록 총론 부분이 일부 규범에 맞지 않지만, 논문의 과학적 성과와 학술 수준에 영향을 주지 않고 학술적 부정행위가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에 빗대어 '중국의 파우치'로 불리는 장 주임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지난달 '코로나 공존론'을 주장하면서부터다.
장 주임은 웨이보에 "이제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힌 뒤 "중국은 이러한 지혜를 갖고 있다"며 방역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바이러스는 공존의 대상이 아니라며 그의 주장은 바이러스에 대한 항복 선언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여기에 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푸단대 측은 "장 주임의 논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장 주임은 결국 코로나 공존론을 주장한 지 20여일 만인 지난 18일 "중국이 취하는 방역 정책은 현재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전략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