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새 정부 구성을 준비 중인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재무부 장관 등 정부 핵심 보직에 대한 인선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아프간 파지호크 통신을 인용해 탈레반이 이날 재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 대행에 굴 아그하, 사드르 이브라힘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보국장에는 나지불라가 낙점됐고, 카불 주지사와 카불 시장으로는 물라 시린, 함둘라 노마니가 각각 임명됐다.
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임명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탈레반은 22일에는 하지 모하마드 이드리스를 중앙은행 총재 권한 대행으로 임명했다.
지난 15일 카불을 점령한 후 아프간 정부의 항복을 받아낸 탈레반은 이후 사면령 등 여러 유화적인 메시지를 발표하며 새 정부 구성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선 발표는 우선 인사를 통해 정부의 틀을 갖추려는 분위기로 읽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탈레반 지도부는 카불에서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과 이와 관련해 논의 중이며 조만간 새 정부 출범이 선언될 예정이다.
전날 카불에서는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후 처음으로 대규모 지도자 회의인 '로야 지르가'(Loya Jirga)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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