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에 "필요할 때까지 카불 공항 안전하게 지켜야" 촉구(종합)

입력 2021-08-25 02:06   수정 2021-08-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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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에 "필요할 때까지 카불 공항 안전하게 지켜야" 촉구(종합)
아프간 사태 논의 G7 화상 정상회의서…"아프간인 위한 인도적 지원 늘릴 것"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이 완료될 때까지 카불 공항을 계속 안전하게 지킬 것을 미국 측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아프간 사태 논의를 위한 G7 정상 화상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EU는 미국과 다른 파트너 국가들에 대피할 자격이 있는 모든 이들이 카불을 떠날 수 있도록 "필요할 때까지 그 공항을 안전하게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또 아프간을 장악한 무장 조직 탈레반에 카불 공항에 가려고 하는 이들에게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아프간인들을 포함해 아프간 주재 EU 직원 대부분이 아프간에서 대피해 안전하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미국, 영국, 독일 등 국제동맹군의 철군을 계기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 정부군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으면서 혼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을 비롯한 각국은 아프간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과 자국민, 현지인 직원의 대피 및 철수에 나섰으며, 아프간인들의 피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아프간에서 8월 31일 철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피 작전도 같은 날까지 완료하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카불 공항 주변으로 대피를 위해 사람들이 몰려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면서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 사이에서는 아프간 철군 및 대피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이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EU 예산에서 제공되는 아프간 내와 그 주변에 있는 아프간인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5천만 유로(약 685억원) 이상에서 2억 유로(약 2천741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인도적 지원은 아프간인들을 돕기 위한 EU 회원국들의 기부금에 더해 추가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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