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연예인 소장품 내놓아…재단 운영·불우 어린이 지원 기금 마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축구황제' 펠레(81)가 자선경매를 통해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펠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운영과 불우 어린이를 돕기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다음 달 22일 온라인 자선경매 행사를 할 예정이다.
자선경매에는 펠레 자신뿐 아니라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 네이마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축구 스타들과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연예인이 소장품을 내놓는다.
자선경매는 미국 줄리앙 옥션의 웹사이트와 영국 런던의 몰 갤러리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펠레는 선수 생활 22년간 1천363경기에 출전해 1천281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77골, 월드컵에서만 14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을 달성했다. 월드컵 3차례 우승 경험은 펠레가 유일하다.
펠레는 그동안 고관절 수술과 신장 결석·전립선 요도 절제 수술 등을 받으며 건강이 악화했으며, 휠체어 도움 없이는 이동하기 어려운 상태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1년 전부터는 상파울루주 과루자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만 지내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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