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 봉쇄 더 완화…'국내용 백신 여권' 도입

입력 2021-08-25 08:57  

브라질 코로나 봉쇄 더 완화…'국내용 백신 여권' 도입
축구 경기장·행사장 입장 허용…확진 3만명·사망 894명 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확진자 감소세로 봉쇄가 완화하는 가운데 '국내용 백신 여권' 도입이 시작됐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시에서는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 축구 경기장과 비즈니스 포럼 등 대규모 행사장 입장이 허용된다.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거나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입장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접종 증명서 없는 사람을 입장시키면 해당 시설에 무거운 벌금이 부과된다.
집합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과 술집 등 상가에 대해서는 접종 증명서를 가진 사람만 입장시키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상파울루를 시작으로 다른 대도시들도 곧 '국내용 백신 여권'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봉쇄 완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접종이 비교적 빨리 진행되고 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성인 접종 완료 시기를 올해 말에서 10월 말로 앞당겼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59.19%인 1억2천533만9천734명이고, 26.83%인 5천682만544명은 접종을 완료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천61만4천866명, 누적 사망자는 57만5천742명이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만872명, 사망자는 894명 늘었다.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이날 730명으로 나와 1월 6일(729명) 이후 가장 적었으며, 지난 21일부터 나흘 연속 800명을 밑돌았다.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2만8천258명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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