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개인정보보호법 제정에 업계 '긴장'…"외국 기업에도 영향"

입력 2021-08-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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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개인정보보호법 제정에 업계 '긴장'…"외국 기업에도 영향"
홍콩정부 前 개인정보 책임자 "새로운 도전 과제 안길 것"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개인 정보 수집과 이용 규제를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PIPL)을 제정하자 이 법이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외국의 기업들에도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티븐 웡 카이이(黃繼兒) 전 홍콩 개인정보 보호담당관은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이 중국과 관련한 사업을 하는 홍콩과 외국의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홍콩 정부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였던 웡 전 담당관은 인터뷰에서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은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개인정보 유통에 새로운 규제를 가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에 사업조직을 둔 홍콩의 기업들은 이 법이 부과할 규제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홍콩의 기업들은 개인정보 문제를 전담하는 기구나 관리자를 선임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정보를 활용해야 하는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이 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20일 개인 정보 수집과 이용 및 관리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내용의 개인정보보호법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1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 법에는 개인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데이터보안법과 더불어 거대 기술기업의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을 규제하는 양대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데이터보안법은 소셜미디어 기업이나 전자상거래 기업의 플랫폼에서 몰래카메라 프로그램, 불법 촬영 영상, 조잡한 카메라 등이 유통될 경우 강한 처벌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과 데이터보안법 시행은 중국이 거대 기술기업들을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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