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돈줄 죄기…"아프간 여성인권 상황 등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이후 국제 금융 기관들이 탈레반에 대한 돈줄 차단 조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세계은행은 24일(현지시간)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에 따라 아프간에 대한 지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보도했다.
세계은행 대변인은 이날 이사회 회의가 끝난 뒤 이같이 발표하고, "우리는 아프간 상황과 전망, 특히 여성에 끼칠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앞으로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아프간 상황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면서 힘겹게 얻어낸 아프간의 발전을 유지하고 세계은행이 계속 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아프간에서 20여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2002년 이후 총 53억 달러(약 6조1800억원)의 자금을 제공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8일 아프가니스탄에 예정된 특별인출권(SDR) 배정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IMF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정부를 인정할지 국제사회에 확실성이 없다"며 "그런 결과로 아프간은 SDR를 비롯한 다른 IMF 자원에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최근 아프간 중앙은행의 미국 내 계좌로 탈레반이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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