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통상장관 회담 개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협상 개시를 위해 콜롬비아와 적극적인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마리아 히메나 롬바나 비얄바 콜롬비아 상공관광부 장관과 면담했다.
콜롬비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추진된 이번 면담에서 우리 측은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협상이 개시될 수 있도록 올해 태평양동맹의 의장국인 콜롬비아 측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태평양동맹은 2012년 멕시코·칠레·페루·콜롬비아 4개국 간 결성한 지역연합이다. 한국이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경우 한-멕시코 신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칠레·페루·콜롬비아와의 기존 FTA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여 본부장은 "한국이 태평양동맹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면 한국과 중남미 간 가치사슬 내에서 기업 간 협력과 사업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양측이 협상 개시를 위해 지속적인 대화와 노력을 지속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2016년 발효한 한-콜롬비아 FTA가 양국 제품의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콜롬비아산 커피 수입액은 1억200만달러(약 1천190억원)로, 전체 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이는 한-콜롬비아 FTA에 따라 커피원두에 대한 관세가 2%에서 0%로 철폐된 영향이 크다.
무선통신기기 부품에 대한 관세가 5%에서 0%로 철폐되면서 우리나라 무선통신기기 부품의 대(對)콜롬비아 수출이 2015년 100만달러에서 2019년 4억6천400만달러(약 5천420억원)로 급증하기도 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 강국이고 콜롬비아는 천연자원과 농수산물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라며 "양국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는 산업구조를 가진 만큼, 향후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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