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안타가 나이키 눌러…美제재가 '애국 소비' 견인

입력 2021-08-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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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 안타가 나이키 눌러…美제재가 '애국 소비' 견인
서방업체 신장면화 보이콧 속 중국서 토종 스포츠브랜드 매출 급증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를 이유로 일부 서방 업체들이 하고 있는 신장 산(産) 면화 보이콧 운동이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주의'를 자극하면서 중국 스포츠의류 브랜드들이 올해 내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 25일자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ANTA·安踏)는 올 1~7월 매출액에서 아디다스와 나이키를 따돌리며 중국 업체로는 처음 중국내 스포츠 브랜드 매출액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안타의 상반기 수익은 전년 대비 55.5% 상승하며 228억1천만 위안(4조1천126억 원)을 기록했다.
서방의 신장산 면화 보이콧 움직임 속에 신장산 면화로 만든 국산 스포츠웨어를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안타와 리닝 등 중국 브랜드들이 내수 시장에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소개했다.
반면, 독일 브랜드 아디다스의 경우 2분기(4~6월)에 중화권 전역에서 거둔 수익이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앞서 스웨덴 패션회사 H&M과 미국 스포츠브랜드 나이키 등은 면화산업 비영리단체인 '더 나은 면화 계획'(BCI·Better Cotton Initiative)이 신장 면화에 대한 승인을 중단했다는 것을 근거로 신장 면화를 쓰지 않기로 했고, 그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미국 정부는 '중국 신장 지역 강제노동 및 인권유린과 관련된 거래와 투자에서 손을 떼라'고 기업들에 경고하면서 세부 품목으로 면화, 직물, 휴대전화, 전자조립품 등을 거론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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