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맞습니다"…명품 온라인 구매 증가에 앞다퉈 보증서비스

입력 2021-08-26 07:00  

"정품 맞습니다"…명품 온라인 구매 증가에 앞다퉈 보증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매출 확대 전략…위변조 방지 위해 블록체인 기술도 활용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고가의 유명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앞다퉈 정품 감정 및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짝퉁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려는 것이다.
SSG닷컴은 26일부터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 상품과 검증 절차를 거친 병행수입 명품 판매자의 상품에 정품을 증명하는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한다.
90여개 브랜드의 5천여개 상품에 이 보증서를 우선 발급하고 연내 1만개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보증서에는 상품 정보와 구매 이력, 보증기간, 보안정보 등이 담긴다. 특히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활용해 복제 또는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연내 정품 인증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고가의 명품에 먼저 보증서를 발급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의 모든 상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디지털 보증서의 공신력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데이터 홈쇼핑 업체인 SK스토아는 지난 4월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병행수입 명품에 대해 전문 감정기관의 감정을 거쳐 주문자에게 보증서, 개런티 카드를 함께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같은 보증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명품 구매 수요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SSG닷컴에서 올해 상반기 패션 분야 '명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백화점 명품 매장 앞에 개점 전부터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들어가는 '오픈런'에 지친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선택하는 것 같다고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렇지만 위조품 우려는 구매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명품 중 상당수는 개인이나 업체가 수입해 판매하는 병행수입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쇼핑몰들은 수입 업체가 제공한 샘플 제품만 감정하거나 해당 업체의 신뢰도 정도만 점검하기 때문에 전 제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의 진위를 묻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명품 판매를 확대하려면 결국은 신뢰를 줘야 하는데 업체가 발급하는 보증서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즘 유행하는 명품 중고 거래를 염두에 둔 소비자라면 더욱 보증 서비스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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