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 아프간 문제서 의기투합…테러세력 경계에도 공감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전화 협의를 갖고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에 뜻을 같이 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아프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조율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아프간의 주권, 독립,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아프간 내정 불간섭 정책을 추구하며 아프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항상 건설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아프간의 모든 당사자들이 협상을 통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치 구조를 구축하고, 온건하고 안정적인 대내외 정책을 시행하며 각종 테러 조직과 전면적인 단절을 추진할 것과 세계 각국, 특히 주변국과 우호적으로 지내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아프간 정세의 추이는 외부세력이 자기의 정치모델을 강제로 집행하는 정책이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관련 국가에 파멸과 재앙을 가져올 뿐임을 보여준다"고 사실상 미국을 비판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은 아프간 문제에 대해 유사한 입장과 공통의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하며 아프간과 관련된 다자 메커니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아프간 정세의 연착륙, 테러리즘 및 마약밀수 차단, 아프간 내 안보 위험의 확산 방지, 외부 세력 개입과 파괴에 대한 저항, 지역 안보와 안정 유지 등을 추동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현재의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주요 양자 및 다자 문제에 대해 적시에 의사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한 교류를 유지키로 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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