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20% 할인쿠폰 발매…휴게소에 선별검사소 운영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이보배 곽민서 기자 =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공급을 평시 대비 2.4배 규모로 늘린다.
내달 중에는 비대면 외식 할인 쿠폰 사용도 재개한다.
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26일 발표했다.
◇ 16대 성수품 공급량 1.4배로…소·돼지고기 수입↑
정부는 16대 성수품 일평균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로 늘리기로 했다.
총 공급량을 작년 추석 기간 대비 3만9천t 확대하고 공급 시기는 추석 3주 전인 8월 말로 앞당긴다.
농산물 공급 규모는 평시 대비 2.4배 규모로 늘린다. 배추·무·사과·배 등이 대상이다. 가격 불안 상황이 발생한다면 채소가격안정제 등 정책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계란, 소·돼지고기, 쌀 등 4대 품목은 추가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계란은 9월에도 1억개를 수입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추석 전까지 매일 운영한다.
소·돼지고기는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요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로 늘린다. 소고기 수입은 10% 이상, 돼지고기는 5% 늘린다.
수산물 공급량도 평시보다 1.2배로 늘린다.
하반기 중 핵심 생계비 절감 노력도 지속한다.
4분기 중 재난적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지원은 대학원생까지 확대한다. 저소득·다자녀 가구는 재학기간 중 대출이자를 면제한다.
단말기유통법을 개정해 휴대전화 구매 시 유통점 추가 지원금 한도를 15%에서 30%(통신사 공시지원금 대비)로 상향한다.
◇ 농축수산물 20% 할인쿠폰 발매…비대면 외식 쿠폰 재개
추석 명절 기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연다.
내달 1일부터 22일까지 1인당 2만원 한도로 농축수산물 20% 할인 쿠폰을 발매한다.
전통시장 44곳에서 농축수산물을 사면 구입 금액의 30%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데, 매주 1인당 2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우체국쇼핑은 추석 선물 대전 행사를 열어 전 상품을 최대 40% 이상 할인하고, 농협·하나로마트 등 특판장에서 성수품 할인 판매도 진행한다.
내달 중 비대면·온라인 외식 할인 쿠폰 사용도 재개된다.
외식쿠폰은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에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2만원 이상 음식을 3번 주문할 경우 4번째 주문할 때 1만원을 환급해준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게는 온라인 판로를 제공한다.
인터넷 쇼핑몰에 소상공인 전용 기획전을 개설해 최대 40% 가격 할인을 유도하고, 350여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전을 연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할인율을 현행 5%에서 10%로 한시 상향하고, 모바일 상품권은 개인 구매 한도를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 전국 490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최대 2시간 주차를 허용한다.
다만 당초 1차 백신 접종률 50%·70%를 기준으로 검토했던 소비쿠폰 오프라인 사용 재개 시점은 방역 상황을 고려해 추후 재검토한다.
◇ 휴게소에 선별검사소 운영…'온택트 명절' 지원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정상 운영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KTX 역사,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의료공백이 없도록 코로나19 치료병원 139곳과 생활치료센터 79곳을 상시 운영하고, 추석 후 일터 복귀 전 정부 및 공공기관 종사자의 재택근무와 연가 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 거리두기 조정 방향 등을 종합 고려해 내달 중 '추석 연휴기간 특별방역대책'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온택트 명절' 지원에도 나선다.
추석 연휴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하고, 추석 기간 고향에 가지 않은 코레일 회원을 대상으로 추석 이후 KTX 특별할인상품을 판매한다.
도로 혼잡 방지를 위해 다차로 하이패스를 추가 구축하고, 철도 승객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창가 측 좌석을 우선 판매한다.
연안 여객선은 특별교통 대책 기간인 내달 17∼22일 동안 승선 인원을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하고, 여객 운항 횟수를 늘려 수요를 분산할 방침이다.
관계부처와 지자체 합동 추석 안전관리 대책을 내달 중에 수립하고, 유사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산업재해, 전기·가스, 화재, 교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4대 분야에 대해서는 특별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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