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장사 올해 주식 추가 자금조달 556건…25년만에 최대

입력 2021-08-26 11:10  

미 상장사 올해 주식 추가 자금조달 556건…25년만에 최대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상장사들이 증시 호황을 이용해 유상증자 형식의 신주발행이나 구주매출 등을 통해 증시에서 대거 현금을 추가 조달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딜로직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4일 현재까지 기존 상장사의 주식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 건수는 556건이고 조달액은 1천330억달러(약 155조원)에 달했다.
올해 자금 조달 건수는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작년 494건보다 12.6% 늘고 2019년 379건보다는 46.7% 증가한 것으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년 3월 증시가 급락한 이후 우상향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만 벌써 51번째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주가가 높아지면 상장사들이 같은 물량이라도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세에 따라 주식을 내다 파는 방식(at-the-market offering)의 추가 자금 조달액은 올해 들어 750억달러를 이미 넘어서 작년 동기보다 70%가량 증가했다.
주요 조달 사례를 보면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플러그 파워'가 지난 1월 18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했고 크루즈 관광업체인 '노르위전 크루즈 라인', 화상 플랫폼 '줌' 등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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