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과금 구조 답습에 이용자 악평 이어져…엔씨 주가 급락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가 출시 첫날인 26일 이용자들로부터 시큰둥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블소2'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사전예약에 746만명이 참여하며 '리니지2M'(738만명)를 넘어 국내 최다를 기록했다.
엔씨 측은 "기존 MMORPG 게임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전투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작 게임 출시 첫날 흔히 일어나는 접속 대기열이나 서버 다운은 일어나지 않았다.
'블소2'를 해 본 이용자들은 전반적으로 '리니지2M'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특히 엔씨가 특히 지속해서 비판 받는 무리한 과금 구조에서 악평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블소2' 이용자 3천700여명이 남긴 구글플레이 별점은 5점 만점에 2점에 그쳤다.
출시 전 차지했던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의 자리도 이날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내줬다. 중요한 출시 첫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엔씨는 '블소2'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넷마블[251270] '제2의 나라' 등 신작이 치고 올라오며 장기간 선두권을 지켜온 엔씨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 신작 '트릭스터M'도 흥행에 실패한 상황이라 엔씨는 '블소2'에 더욱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도 '블소2'의 첫날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인지 이날 엔씨 주가는 전날보다 15.29%나 급락했다.
반면, 독일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에서 신작 '도깨비'를 내놓아 주목받은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등 경쟁사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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