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동맹국 시민·현지 조력자 포함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대피 행렬이 이어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지금까지 10만 명에 달하는 탈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부터 24시간 동안 수도 카불의 공항을 통해 아프간을 빠져나온 이는 1만3천400명이다.
미국이 군용기로 대피시킨 인원이 5천100명이고, 동맹국의 연합군 비행기로 탈출한 이들이 8천300명이다.
일일 대피 인원 규모는 지난 24일 2만1천600명, 25일 1만9천 명에 비해선 작아진 것이다.
탈레반의 수도 진격과 함께 대피 작전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지금까지 아프간을 빠져나온 이들은 모두 9만5천700명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10만1천300명이다.
대피 대상은 미국과 동맹국의 외교관과 시민, 아프간전 때 서방 국가에 협력한 통역사와 가족 등 현지인으로, 현지인이 다수를 차지한다.
미국과 동맹국은 애초 목표로 한 오는 31일까지 대피작업과 철군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탈레반의 검문과 방해 탓에 카불 공항에 진입하지 못한 아프간 현지인이 상당하고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한 이들은 미국이 파악한 수보다 실제로 더 많다는 우려도 나온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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