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타인 구하고 있는 군인 생명 앗아가" 비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폭탄테러로 미군이 희생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 수행 중인 임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방부를 대표해 오늘 카불에서 전사하고 부상한 모든 사랑하는 이들과 동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린 그들의 상처를 치유할 것이며, 엄청난 비통함에 빠진 그들의 가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은 우리 군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려는 그 순간에 그들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린 당면한 임무를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지금 그보다 덜한 일을 하는 것은 이들이 우리나라와 아프간 국민에게 다해왔던 희생과 뜻을 불명예스럽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불 공항에서 미국인 및 미국에 조력한 아프간인 등에 대한 대피 작전을 펼치던 미군은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로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하는 등 큰 인명 피해를 봤다.
오스틴 장관의 성명은 이런 피해에도 31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대피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케네스 맥켄지 미 중부사령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IS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대피 작전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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