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지금까지 10만명 넘게 대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자국민 및 현지인 협력자들의 아프간 대피와 관련해 "8월 14일 이후 미국은 약 10만1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8월 14일은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승리를 선언하기 하루 전이다.
또 백악관은 이날 12시간 동안 카불에서 약 7천500명을 대피시켰다며 이를 위해 미군 항공기 14편과 동맹국 항공기 39편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불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약 90명이 사망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과 현지 조력자를 대피시키고 미군을 철수시키는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아프간 대피 시한으로 제시된 오는 31일까지 희망하는 모든 아프간인을 대피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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