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서 망명한 전 벨라루스 육상선수, 메달 판매해 기부

입력 2021-08-27 22:04  

도쿄올림픽서 망명한 전 벨라루스 육상선수, 메달 판매해 기부
2019 유럽선수권 은메달…2만1천 달러에 이베이서 판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도쿄 올림픽 출전 중 정부의 강제 귀국 명령에 불복해 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 육상선수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선수를 돕기 위해 유럽선수권 메달을 판매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 벨라루스 국가대표 육상선수인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가 자신의 2019년 유럽선수권 대회 은메달을 내놨다.
독재국가인 벨라루스의 반정부 성향 운동선수를 지원하는 벨라루스스포츠연대재단(BSSF)은 텔레그램을 통해 "치마노우스카야의 메달은 이베이에서 판매됐으며 미국 구매자가 2만1천달러(약 2천500만원)에 샀다"고 밝혔다.
BSSF는 치마노우스카야가 "이런 금액으로 메달이 팔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으며,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BSSF는 치마노우스카야가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은 선수를 돕기 위해 메달 판매 금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0·200m가 주 종목인 치마노우스카야는 팀 지도부가 1천600m 계주 출전을 강요하자 자국 육상팀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치마노우스카야는 도쿄 주재 폴란드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을 신청했으며, 지난 4일 폴란드에 도착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치마노우스카야를 강제 귀국시키려 한 벨라루스 대표팀 코치 아르투르 시마크와 유리 마이세비치의 올림픽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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