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군경이 28일(현지시간) 불법 체류 중인 이주민 80여 명을 체포했다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인근 남부 하타이 주(州)에서 이주민 43명과 A·E로 알려진 밀입국 알선업자가 체포됐다.
이와 별도로 이란 접경 지역인 동부 반 주(州)에서도 이주민 42명이 검거됐다.
군경은 건강검진 후 이들을 현지 이민청에 이송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불가리아와 접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이주민의 경유지로 주로 이용된다.
이들 대부분은 터키에 입국한 후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그리스 접경인 에디르네 지방을 통하거나 그리스와 터키 사이 바다인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 입국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고무보트 등에 의지해 에게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거나,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돼 본국으로 송환되는 처지에 놓인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2019년 한 해에만 45만4천662명이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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