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S 드론 공습 뒤 2차 폭발로 민간인 사상자 발생(종합)

입력 2021-08-30 10:15   수정 2021-08-30 11:06

미, IS 드론 공습 뒤 2차 폭발로 민간인 사상자 발생(종합)
CNN "미 카불 폭탄차량 공습에 어린이 6명 등 일가족 9명 사망"
민간인 피해 확인시 공습 정당성 논란 소지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김진방 기자 = 미국이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추가 테러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
CNN방송과 AFP 통신에 따르면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차량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며 "공습의 결과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량 파괴에 따라 강력한 추가 폭발이 발생했고, 이는 차량 내부에 추가적 사상자를 낼 수 있는 다량의 폭발물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명확하지 않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무고한 생명의 희생 가능성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CNN은 민간인 희생자 가족을 인용해 미군의 차량 공습 과정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한 일가족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9명 중에는 40세와 30세, 20세 성인이 한 명씩 있고 나머지 6명은 10세 이하다. 두 살배기가 2명이고 세 살배기와 네 살배기가 한 명씩이다.
이들의 가족은 CNN방송에 울면서 "평범한 가족이었다. 우리는 이슬람국가(IS)가 아니고 여기는 가정집이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아프간 당국자를 인용,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는 민간인이 최소 6명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국은 해당 차량에 한 차례만 공습했다"면서 공습에 따른 2차 폭발이 인근 건물에 피해를 줬을 수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미국이 아프간의 주권을 침해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빌랄 카리미 탈레반 대변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남의 땅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미국은 (이 공습에 대해) 탈레반에 알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카리비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그런 작전을 수행할 때마다 우린 그들을 비난했다"고 강조했다.
미군 공습 과정에서 어린이 등 민간인 사망이 확인될 경우 공습 계획의 정당성을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국은 이날 카불에서 추가 테러 위험이 있는 IS 차량을 드론으로 표적 공습했으며 차량에 실린 폭탄 탓에 2차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26일 IS 아프간 지부의 카불 공항 자폭테러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보복을 천명한 이후 IS를 겨냥한 두 번째 공습이다.


nari@yna.co.kr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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