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글로벌 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이 유한양행[000100]에서 도입한 먹는 비(非)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얀센은 미국의 임상 정보 등록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표적항암제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을 등록했다.
얀센은 표적항암제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로 치료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을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 요법군과 백금 화학항암요법군으로 나눠 시험할 예정이다.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는 병이 진행되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아미반타맙과 타그리소는 각각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표적 항암 치료제다.
얀센은 올해 10월부터 임상 대상자를 모집해 2025년 11월까지 임상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렉라자를 국내 개발 31번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올해 7월에는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아 환자 부담금이 5%로 대폭 줄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에서 12억5천500만달러(약 1조4천억원)를 받고 레이저티닙의 한국 제외 글로벌 판권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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