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이자 국유 기업인 화룽(華融)자산관리가 지난해 159억달러(약 18조5천1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화룽자산관리는 이날 내놓은 실적자료에서 대규모 자산상각 영향으로 지난해 167억달러 정도의 자산손상 부담금이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화룽자산관리는 라이샤오민 전 회장의 공격적 경영과 무질서한 사업 확장이 지난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샤오민 전 회장의 부정부패 사건 등으로 흔들린 화룽자산관리는 애초 올해 초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이를 연기했다.
라이샤오민 전 회장은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사형을 집행했다.
앞서 이달 18일 화룽자산관리는 지난해 160억달러 정도의 순손실이 예상된다면서 국책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자금을 공급받을 계획이며 채무조정 계획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0.8% 늘어난 7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2천45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4.6%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룽자산관리는 지난해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자본적정성과 레버리지 비율 등에서 최소 요구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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