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공동부유' 깃발 속 택배기사 배송비 인상 수혜

입력 2021-08-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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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공동부유' 깃발 속 택배기사 배송비 인상 수혜
6개 업체 배송비 건당 18원 올려…매월 9만원 수입 증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6개 물류 기업이 택배 배송 노동자들이 받는 배송비를 올리기로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공동 부유'의 기치를 새롭게 내건 가운데 택배 기사들의 수입을 늘리기 위해 내놓은 조치다.
중퉁(中通·ZTO)과 선퉁(申通·STO), 위안퉁(圓通·YTO) 등 6개 업체는 9월 1일부터 택배기사가 받는 배송비를 개당 0.1위안(약 18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경제망이 30일 보도했다.
택배 기사들이 매일 200건 이상을 배송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의 월수입은 500위안(약 9만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 양다칭(楊達卿)은 "배송비 수입은 택배 기사들의 기본 수익을 보장하는 기초"라면서 "택배 기사들은 매월 500∼1천 위안의 수입이 늘 것"이라고 중국경제망에 말했다.
그는 업계의 저가 경쟁이 서비스를 높이는 가치 경쟁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했다.
또 다른 업계 애널리스트 쉬융은 배송비 인상에 대해 물류 업계가 소득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는 중국의 공동 부유 로드맵을 지지하는 실질적인 조치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밝혔다.
시 주석이 지난 17일 주재한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는 공동 부유의 목표 실현을 위해 분배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 붐을 타고 물류 업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택배 배송 건수는 835억건으로 2012년의 57억건보다 14배 증가했다. 그동안 건당 평균 배송비는 18.5위안에서 10.6위안으로 낮아졌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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