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15층 아파트서 대형 화재…인명피해 없으나 붕괴 우려

입력 2021-08-30 18:10   수정 2021-08-31 11:11

밀라노 15층 아파트서 대형 화재…인명피해 없으나 붕괴 우려
60∼70여 가구 입주·건물 전체 태워…신속 대피로 참사 면해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밀라노의 15층짜리 고급 아파트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일간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 45분께(현지시간) 밀라노 남쪽 외곽에 있는 아파트 '토레 데이 모로'(Torre dei Moro)에서 불이 났다.
건물 최상층부에서 발생한 이 불은 삽시간에 아래층으로 번지며 건물 전체를 태웠다.
한 주민은 "건물 패널이 버터처럼 녹았다. 사방의 자욱한 연기를 뚫고 급히 건물에서 빠져나왔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건물에는 60∼70여 가구가 입주해있는데 일단 현재까지는 별다른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이 입주민들에게 개별 연락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소방관들을 건물 내부로 진입시켜 남아있는 주민이 있는지 살폈으나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일부 입주자들이 막바지 휴가를 떠난 상태였고, 건물 내에 있던 주민도 화재 직후 신속히 대피해 재앙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소방관들의 밤샘 진화 작업에도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화염과 열기로 건물 골격이 심각하게 훼손됨에 따라 붕괴 우려가 있다고 보고 후속 대책을 강구 중이다.
아울러 주민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화재 원인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화재를 두고 근래 밀라노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불이 난 건물은 2011년 완공된 현대식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밀라노 외곽 재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들어섰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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