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7% 상승 후 보합…트렌드포스 "9월도 비슷한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8월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장기계약이 이뤄진 지난달 일제히 5∼7% 가격이 오른 뒤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 서버 D램은 올 초 시작된 가격 상승세를 멈추고 연말에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8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4.10달러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분기별 장기계약 시점인 1월 5%, 4월 26.67%, 7월 7.89% 올랐고, 나머지 기간은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사들의 D램 재고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장기계약 이후 월별 계약이 적은 상황으로, 9월에도 비슷한 가격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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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 주요 제품(32GB RDimm) 고정거래 가격도 지난달과 같은 160달러를 유지했다.
서버용 반도체는 북미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구매 확대와 함께 연초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올해 4월 15∼18%, 7월 5∼6% 올랐지만,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고객사들의 서버용 D램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보수적으로 전환됐다"며 "4분기 가격 추가 인상은 어렵고, 오히려 0∼5%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도 이달 가격 변동이 없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4.81달러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가격 변동이 없다가 올해 4월 8.57%, 지난달 5.48%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수요는 9월에도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가 43.6%로 1위, 하이닉스 27.9% 2위, 미국 마이크론 22.6% 3위였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이 34.0% 점유율로 1위였고, SK하이닉스[000660]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19% 점유율로 2위다. 일본 키옥시아가 18.3%, 미국 웨스턴디지털 14.7%, 미국 마이크론 11.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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