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중국이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주말과 휴일 하루 1시간씩으로 제한한다는 소식에 31일 국내 주요 게임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263750]는 전날보다 7.55% 하락한 9만4천300원에 장을 마쳤다.
크래프톤[259960](-1.11%), 카카오게임즈[293490](-0.98%)도 하락 마감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은 앞으로 금요일, 주말, 휴일에 한해 현지 시간으로 오후 8∼9시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게임 회사들은 그 외 시간에는 이들 청소년이 게임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되며, 청소년은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하면 국내 증시에서 게임 기업들이 급락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트[036570]는 전일 대비 1.69% 오르며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6일 개시한 신작 '블레이드&소울 2'(블소2)에 대한 실망감으로 3거래일간 22.46% 급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4조원가량 증발했다.
이날 NH투자증권[005940]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블소2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105만원에서 78만원으로 낮췄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2천100억원, 4천776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8.4%, 42.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윤·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성공 공식이 더 이상 유저들에게 환영 받지 못한다는 것이 이번 블소2를 통해 극명하게 확인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넷마블[251270](3.20%)과 컴투스[078340](0.10%)도 상승 마감했다.
al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