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8일 수소기업협의체 총회 참석
한샘 인수 참여 검토…스마트 모빌리티·전기차 배터리도 신사업 후보군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롯데그룹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신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바이오팀과 헬스케어팀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40대 상무급 팀장을 영입했다.
헬스케어팀은 삼성전자에서 헬스 서비스를 담당했던 우웅조 상무가, 바이오팀은 미국 제약사 BMS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근무한 이원직 상무가 팀장을 맡았다.
헬스케어팀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시니어 시장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관련 스타트업과 협업 및 투자를 할 계획이다.
바이오팀은 기존 바이오 업체 인수나 제약사와의 조인트 벤처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외부 협력 전략을 논의한다.
앞서 롯데지주는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기업과 지분 투자나 조인트벤처 설립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롯데는 수소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약 4조4천억원을 친환경 수소에 단계적으로 투자하는 등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을 내놓은 상태다.
최근 일본에서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수소기업협의체 최고경영자(CEO) 총회에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인테리어·가구 회사인 한샘 지분 인수 참여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한샘을 인수하기로 한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경쟁 업체인 신세계그룹은 2018년 까사미아를 인수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리바트(현 현대리바트), 2018년 한화 L&C(현 현대L&C)를 인수하며 홈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다.
롯데 측은 이와 관련해 "한샘 인수 참여에 관심이 있다"면서 "초기 단계라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스마트 모빌리티나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도 롯데의 신사업 후보군으로 올라 있다.
롯데는 올해 들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최종 인수는 하지 못했고 중고거래 회사인 중고나라에 일부 지분투자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큰 규모의 투자는 주춤한 상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7월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 및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는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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