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젤렌스키 회담 앞두고 지원 발표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6천만 달러(695억원)에 달하는 군사비를 원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31일(현지시간) 의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증대하고 정전 협정을 위반한다는 사실을 들어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국방력이 러시아를 막아내는 데 역부족이고, 러시아의 위협을 막기 위해 조속히 억지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군사 지원에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세력을 막는 핵심 전력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월에는 초계정 2척을 포함해 1억2천500만 달러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2014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충돌을 시작할 때부터 우크라이나에 25억 달러 이상의 군사비를 지원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으로서는 유럽에서 러시아의 영향력 증강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방파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사안에서 미국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건설에 미국이 제동을 걸지 않은 데 대한 문제도 제기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로서는 현재 주로 우크라이나를 지나가는 가스관 대신 새로운 가스관이 완성돼 서유럽의 의존도가 커지면 경유국의 지위 상실은 물론 경제적 손실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내부 부패 문제 해결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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