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가상자산(코인) 거래소 고팍스가 가격 변동의 3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가상자산의 거래 지원을 일제히 종료하기로 했다. 상장 폐지한다는 뜻이다.
고팍스는 1일 오후 공지를 통해 "고팍스 상장위원회는 프로(PRO) 마켓 종료와 함께 불(BULL)·베어(BEAR) 계열 가상자산 총 26종의 거래와 입출금 지원 종료를 의결했다"고 안내했다.
가상자산의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법령에 위반될 소지가 있고, 법규 및 감독당국의 정책 취지에 맞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 종료를 결정했다는 게 고팍스 측의 설명이다.
입금 및 거래지원 종료는 이달 10일 오후 3시, 출금 지원 종료는 13일 오후 3시에 이뤄진다.
프로 마켓은 전문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한 곳으로, 고팍스는 지난해 5월 프로 마켓 신설을 결정했다. 원화 마켓을 기반으로 하지만 해당 자산의 기능성을 기준으로 편의상 분류한 마켓이다.
불·베어 계열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의 3배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번에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한 가상자산들은 해외 거래소에서 주로 유통되는 것들인데, 특금법 시행으로 해외 거래소로 원활하게 입출금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괴리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사전에 폐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팍스 디파이(Defi) 마켓에 상장된 코인 23종 중 절반에 가까운 10종에는 투자 주의 꼬리표가 붙었다. 소수 계좌의 거래가 집중됐다는 게 투자 주의 지정 이유다.
디파이 마켓은 기존 비트코인(BTC) 마켓이 올해 3월 개편되면서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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