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교 개강식 연설…미중갈등 속 '핵심이익 양보불가' 시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중요한 시기에 들어섰다"며 "환상을 버리고 용감하게 투쟁하며 원칙의 문제에서 조금도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공산당 중앙당교에서 열린 당교 가을학기 중년·청년 간부 교육과정 개강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전에 없던 의지와 자질로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신냉전으로 불릴 만큼 치열한 작금의 미중 경쟁 국면에서 대만, 신장(新疆), 남중국해 문제 등 이른바 '핵심이익'으로 규정한 영역에서 미국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당원들이 '무골호인'이 될 것이 아니라 당성(黨性)과 원칙주의, 투쟁심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의 문제에서 절대로 모호할 수 없고, 물러설 수 없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당과 인민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며, 심지어 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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