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민간 고용 부진 속 혼조세로 출발

입력 2021-09-0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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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민간 고용 부진 속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크게 부진했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6포인트(0.02%) 하락한 35,353.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4포인트(0.17%) 오른 4,530.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4.40포인트(0.55%) 상승한 15,343.64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8월 민간 고용 수치를 주목했다.
오는 3일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 앞서 지난 8월 고용 상황을 가늠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8월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7만4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0만 명 증가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7월 수치는 33만 명 증가에서 32만6천 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ADP 연구소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에도 올해 400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700만 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고용이 예상대로 계속 강한 모습을 유지한다면 연내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오는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용이 현 수준보다 크게 부진해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72만 명이다. 이는 전달 기록한 94만3천 명보다 줄어든 수치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8월 고용은 이전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둔화 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연준은 정책에 좀 더 인내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ADP 고용 발표 이후 1.30%대를 밑돈 1.29%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기술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금융,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줌 비디오 주가는 캐시 우드가 전날 해당 주식을 20만 주가량 사들였다는 소식에 2% 이상 반등했다.
태양에너지 관련주 선런(Sunrun)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재확인하면서 5%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8월까지 크게 오른 만큼 9월에는 조정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시장 분석가는 CNBC에 "강세장이 올해 모든 걱정거리를 비웃었지만, 9월은 주식시장이 역사적으로 최악의 달이었다는 점을 잊지 말자"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지난해에도 2020년 주가가 저점을 기록한 후 큰 폭의 랠리를 보이다 9월 중순에 10%가량 조정이 있었다"라며 다만 약세는 단기적일 수 있으며, 5~8%가량의 조정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디트릭은 "이번 강세장이 여전히 살아있고 탄탄해, 이번 약세 가능성을 기회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8% 떨어졌고, 영국 FTSE100지수는 0.58%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8%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7% 하락한 67.54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09% 떨어진 70.85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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