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아프간인 등 불법체류 이주민 80여 명 체포

입력 2021-09-02 00:09  

터키서 아프간인 등 불법체류 이주민 80여 명 체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군경이 1일(현지시간) 불법 체류 혐의로 이주민 80여 명을 체포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터키 국가헌병대와 경찰·해안경비대가 터키 서부 무을라 주(州)와 북서부 크륵라르엘리 주에서 이주민 81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인 에게해에 접한 무을라 주에서 이주민 63명을 검거했으며, 크륵라르엘리 주에서는 18명이 국가헌병대에 체포됐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시리아·모로코 출신으로 확인됐으며, 건강 검진을 마친 뒤 지역 이민 당국에 넘겨졌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그리스와 접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된다.
이들 대부분은 터키에 입국한 후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그리스 접경인 에디르네 지방을 통하거나 그리스와 터키 사이 바다인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 입국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고무보트 등에 의지해 에게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거나,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돼 본국으로 송환되는 처지에 놓인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2019년 한 해에만 45만4천662명이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 정부는 최근 과격 이슬람 무장 조직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아프간 난민이 대규모로 몰려올 것에 대비해 동부 국경지대의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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