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 "무역 활성화·관료주의 지양 노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다른 회원국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를 사전 수입허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회원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사전에 허가를 받지 않고 수입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치는 2일부터 적용된다.
경제부는 메르코수르 회원국 간에는 협정에 따라 자동차와 관련 제품에 대해 수입 쿼터가 설정돼 있어 이번 조치로 브라질 내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는 이번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권고에 따른 무역 활성화 노력이자 관료주의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은 메르코수르의 다른 회원국들과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했다.
'자동차 FTA' 체결로 브라질은 완성차 수출, 다른 회원국들은 자동차 부품 수출 확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년 전부터 남미지역의 주요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로 떠오른 파라과이가 상당한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지역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68%를 차지하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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