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집계…삼성전자 25.9%로 평균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여성 임직원 비율이 업종에 따라 많게는 70% 이상에서 적게는 3% 수준까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여성 임직원 세부 현황을 공개한 대기업 43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임직원 35만5천명 중 여성은 8만2천명이었다. 비율로는 23.2% 수준이다.
여성 임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화장품 전문 업체 '아모레퍼시픽'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전체 임직원 수 1만800명 중 여성이 8천117명으로, 여성 인력이 74.8%를 차지했다. 여성 고객층이 다수인 업종 특성 때문이라고 한국CXO연구소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하나은행(60.5%), SK매직(56.4%), 기업은행[024110](54.5%), 미래에셋생명[085620](51.4%), 우리은행(50%) 등 기업이 여성 임직원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여성 인력 비중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임직원 7만2천20명 중 여성 인력은 4천6명으로 5.6% 수준이었다. 기아는 전체 임직원 3만5천115명 중 여성이 1천355명(3.9%)뿐이었다.
국내 고용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국내 전체 임직원 10만9천490명 중 여성이 2만8천408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직원 비율은 조사 대상 기업 평균보다 조금 높은 25.9%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기준 여성 임직원 비중이 33%였지만, 10년새 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앞으로 지속해서 여성 임원이 증가하기 위해 신규 채용에서 여성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일부 기업에서 공개하지 않는 관리자급 임직원의 성별 현황을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기재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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