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 백신접종 누적 1억회…내년 초 부스터샷

입력 2021-09-02 10:32   수정 2021-09-02 10:33

인도네시아 코로나 백신접종 누적 1억회…내년 초 부스터샷
"부스터샷은 10만 루피아 유료 계획"…말레이도 필요성 검토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누적 1억회를 넘어섰다.



2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2차 접종 완료자는 3천634만명, 1차 접종자는 6천394만명으로 누적 1억회 접종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월 13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것을 시작으로 국가 코로나백신 무료 접종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2∼17세 청소년을 포함, 2억7천만명 인구 가운데 2억820만명(77%) 접종을 목표로 한다.
자카르타 수도권 등 대도시 백신 접종률은 높지만, 인구가 많고 국토도 광범위해 시외지역 접종률은 아직 저조하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자는 23.6%, 2차 접종자는 13.4%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8∼9월에 하루 250만명 접종을 목표로 했으나, 백신 수급 부족 등으로 하루 130만명 정도를 접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는 7월 중순 델타변이 확산으로 5만 명대를 찍은 뒤 점차 줄어 최근 1만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시노백 백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 연구진은 시노백 백신 효과가 2차 접종 후 6개월 뒤 한계치 이하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앞서 내놓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월부터 가장 먼저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보건의료인에 미국 모더나 백신을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으로 7월부터 접종했다.
보건 당국은 내년 초 일반인에게도 부스터샷 접종을 계획 중이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장관은 "국가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완료되는 내년 1월에 부스터샷 접종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 부스터샷은 1회 10만 루피아(8천원) 정도 가격에 모든 브랜드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고위 정치인들이 무심코 부스터샷을 맞았다는 말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조코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동칼리만탄 사마린다의 백신접종 현장을 방문했다.
당시 동행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과 하디 타잔토 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 이스란 누르 동칼리만탄 주지사, 안디 하룬 사마린다 시장과 담소하는 모습이 대통령궁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그런데, 하디 사령관이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말하자 조코위 대통령이 "어쩐지 건강해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이스란 주지사가 자신은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말하자 프라보워 장관이 "모두 부스터샷을 맞았는데, 대통령께서는 맞으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생중계를 본 시민들은 "1차 접종도 못 받은 국민이 수두룩한데, 어떻게 고위 정치인들은 부스터샷을 다 맞았느냐"고 성토했다.
현지 보건 규정상 부스터샷은 보건의료인만 맞을 수 있다.
한편,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전날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을 평가하기 위한 전문가 위원회가 구성됐고, 이달 말까지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국민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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