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임단협 타결은 미래변동성 고려한 합의…새 임금조정안 진전되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한혜원 기자 = HMM은 2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장기화한 것을 사과하며 노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협력적인 임금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채권단이자 최대주주(24.96%)인 KDB산업은행도 임단협 타결을 환경하며 이러한 임금결정체계에 대해 기대를 내비쳤다.
HMM 사측은 이날 배포한 추가 입장문에서 "임금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정부와 채권단에 감사한다"면서 "선복 부족, 운임급등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협상 장기화로 화주들께 불안감을 야기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HMM은 임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성과급 제도와 3년간의 임금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TF가 도출한 방안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3년 동안의 임금 단체 협상을 갈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구조조정 과정 중 낮아진 임금수준에 대한 보상방안을 협의해 영업실적과 미래 변동성까지 동시에 고려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임단협 타결을 환영했다.
이어 "노사는 치열한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HMM의 중장기 발전 및 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해 대승적 합의를 했다"며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채권단으로서 고민과 우려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산은은 HMM이 임단협 갈등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성과급 제도 및 3년간의 임금조정 방안'과 관련, "노사 합의 시 '3년 동안의 임금 단체 협상을 갈음'하기로 한 점에 주목한다"며 "이런 시도가 HMM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및 발전적 노사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HMM 노사는 전날부터 이어진 밤샘 협상 끝에 임금 인상 7.9%(올해 1월1일부터 소급 적용),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지급, 복지 개선 평균 2.7% 등의 내용을 담은 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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