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공동부유' 외치자 알리바바 18조원 내놓기로

입력 2021-09-02 19:0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시진핑 '공동부유' 외치자 알리바바 18조원 내놓기로
텐센트 9조, 핀둬둬 1조8천억…규제 압박 속 빅테크 잇따라 참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분배에 초점을 맞춘 '공동 부유' 국정 기조를 전면화한 가운데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 규제의 핵심 표적인 알리바바가 거의 20조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내놓기로 했다.
2일 저장일보(浙江日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2025년까지 1천억 위안(약 18조원)을 들여 '공동 부유 10대 행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천억 위안은 알리바바의 반년치 순이익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우선 200억 위안(약 3조6천억원)을 투입해 '공동 부유 발전 기금'을 설립해 저장성에서 추진되는 공동 부유 시범구 건설을 돕기로 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6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을 첫 공동 부유 시범구로 지정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나머지 금액을 ▲ 과학 인재 육성 및 낙후 지역 디지털 발전 지원 ▲ 중소기업 경영 보조 ▲ 농산물 집하장 건설 등 농업 발전 지원 ▲ 청년 창업 지원 ▲ 디지털 격차 해소 등에 쓰겠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기부하기로 한 1천억 위안은 앞서 다른 기업들의 기부 약속액보다 훨씬 많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500억 위안(약 9조원) 기부를 약속했고,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인 핀둬둬도 100억 위안(약 1조8천억원)의 농업과학기술전담 기금 조성 계획을 밝혔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달 17일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동 부유를 향후 국정 기조로 전면화했다.
그 직후부터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를 중심으로 한 중국 기업들은 일제히 공동 부유라는 국정 기조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 중이다.
중국은 작년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상장을 전격 중단시킨 것을 시작으로 정보기술(IT)를 중심으로 한 민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감독과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 등 많은 중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당국의 규제 압력에 노출된 상황에서 민간 기업들이 공산당의 공동 부유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많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