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이집트, 요르단 정상은 2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프로세스 부활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역내 안보와 안정에 심각한 결과가 빚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바삼 라디 이집트 대통령실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의 명분은 역내 안정의 진정한 기반이며, 아랍권 사람들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갈등 속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지난 5월 '11일 전쟁'을 시작으로 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또 정상회담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도권을 놓고 경쟁해온 PA의 아바스 수반이 지난달 29일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11년 만에 고위급 접촉을 한 직후에 열려 주목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아바스 수반과의 접촉 이후 극히 이례적으로 팔레스타인에 1천700억 원 규모의 차관 제공 의사를 밝혔다.
아바스 PA 수반도 이날 정상회담 직전 이스라엘의 행동이 '두 국가 해법'을 불가능하게 했지만, (이스라엘과) 신뢰 구축을 통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다시 평온하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2014년 중단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복원이 추진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나프탈레 베네트 총리와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 등 이스라엘 정부 지도자들은 공식적으로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복원 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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