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친환경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앞당긴다

입력 2021-09-03 09:33  

현대重그룹, 친환경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앞당긴다
핵심 기술인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해 기본인증 획득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친환경 기술인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며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과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연료공급시스템은 항해 중에 자연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발 가스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잔여 증발 가스는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친환경 설비다.
이 시스템은 극소량의 암모니아도 외부 유출 없이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이중누출 방지 가스 처리시스템도 갖춰 안전성도 높였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이를 활용한 암모니아 추진선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충족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암모니아는 분자 구조상 질소를 포함하고 있어 유해 물질인 질소산화물이 배출된다는 점이 문제였는데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암모니아 추진선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크게 저감해 IMO 규제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로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무탄소 친환경 선박인 전기, 수소 추진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유조선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5월에는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암모니아 선박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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