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감시센터 조사…곶감·달걀 상승률 높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추석에 4인 기준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평균 30만원이 필요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 3주 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 25개 자치구 88개 시장과 유통업체에서 추석 제수 용품 24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0만369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1차 조사 때 평균 가격(27만4천768원)보다 9.3% 증가한 것이다.
24개 품목 중 22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곶감(상주산·10개 기준)으로 지난해 1만452원에서 올해는 1만4천590원으로 39.6% 올랐다.
이어 달걀(일반란 1판)이 5천833원에서 7천988원으로 36.9% 상승했다.
달걀은 추석 3주 전을 기준으로 지난 5년간 가격을 비교하면 가격이 가장 낮았던 2019년 5천42원보다 58.4% 높다.
대형마트 판매가가 평균 6천60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어 전통시장 8천177원, 일반 슈퍼마켓 8천616원, 기업형 슈퍼마켓 8천659원, 백화점 1만493원 등으로 업체에 따라 최대 3천800원 이상 차이가 났다.
과일류는 곶감 외에 배 가격이 27.3% 올라 평균 22.6% 상승했다.
반면 참조기(3마리 기준)는 지난해 8천53원에서 올해는 5천137원으로 36.2% 하락했고 청주도 1만1천618원에서 1만772원으로 7.3% 내렸다.
유통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4인 기준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 23만4천804원으로 대형마트(30만8천205원)보다 23.8% 저렴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오르는 추석 물가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달걀은 산지 가격 상승률이 다른 단계보다 높은 편으로, 산지 가격 결정구조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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