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코로나 재확산 영향…모바일쇼핑 거래도 역대 최대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도쿄올림픽 개최로 실내 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4.9% 증가한 16조1천996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1~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08조784억원으로 늘면서 100조원을 넘어섰다.
상품군별로 보면 피자, 치킨 등 온라인 주문 후 배달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2조3천778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2.5% 급증했다.
이는 상품군별 집계가 개편된 2017년 이래 최대치다.
통계청은 "도쿄올림픽 개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음식과 즉석식품 등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폭염으로 에어컨 등 계절가전 거래가 늘면서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2조623억원)도 작년 동월 대비 48.3% 증가했다.
그 외 일반 음식료품(30.0%)과 생활용품(17.4%)도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에 외부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문화·레저서비스(-11.0%), 화장품(-2.2%) 등 거래액은 줄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33.8% 증가한 11조7천139억원으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도 72.3%로 역대 가장 높았다.
특히 음식서비스의 경우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97.4%에 달했다. 모바일 배달 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은 28.3%였다.
운영 형태별로 보면 온라인 쇼핑몰의 거래액은 29.7% 증가한 12조3천708억원,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1.7% 증가한 3조8천2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몰의 거래액은 10조4천560억원, 주된 상품군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전문몰의 거래액은 5조7천436억원이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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