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40여명 사망·100만명 정전…3일 루이지애나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폭우와 홍수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뉴욕주와 뉴저지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뉴욕주와 뉴저지주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나가면서 쏟아부은 폭우로 40여 명이 숨졌으며 100만 명이 정전을, 60만 명이 단수를 겪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주에 비상사태가 존재한다고 선포하고 피해 지역에 대한 연방자원 지원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구호·복구 작업 등에 필요한 자원 제공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물 폭탄이 인구 밀집 지역에 쏟아진 탓에 아파트 등에서 인명피해가 대거 발생했으며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극심한 혼란 속에 진행된 아프가니스탄 철군 직후 벌어진 대형 재해로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 차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 이번 허리케인 피해가 컸던 루이지애나 주를 방문한다.
그는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 지역 대표들을 만나고 나서 뉴올리언스에서 서쪽으로 56㎞ 떨어진 라플레이스를 둘러볼 예정이다.
또한 아이다 피해가 정유시설이 많은 북동부 지역으로 확산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연료 부족과 유가 인상을 막기 위해 연방기관들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석유가 계속 공급되도록 비축분 사용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마음대로 쓰라고 에너지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로 내놓은 언급에서 "피해를 본 모든 이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모두 함께하고 있으며 국가가 도움을 주기 위해 여기에 있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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